OnlyDecks 리뉴얼, 이렇게 시작했어요

2월 말, OnlyDecks에 올린 덱 하나가 생각보다 많이 읽혔어요.
그 덱은 OnlyDecks에 처음 올린 것도 아니고, 우연히 만든 것도 아닙니다. 팀이 carrying capacity 와 product management 를 주제로 공부하면서 정리한 내용이었어요. 회의실에서 돌려보던 자료를 장표로 엮어서 올렸더니, 조회수와 공유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OnlyDecks는 원래 그런 곳이에요. 2월에 공개했을 때도 말했듯, 팀이 공부하면서 만든 자료를 밖으로 꺼내는 공간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 연구한 걸 덱으로 만들었다는 게 핵심이에요.
Carrying capacity — 팀이 공부한 주제
carrying capacity(수용 한계) 는 생태학에서 온 개념이지만, 스타트업에도 그대로 맞더라고요. 팀이 동시에 잘 해낼 수 있는 일의 총량에는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넘으면 겉으로는 돌아가도 속도·품질·기준이 같이 무너집니다.
저희는 이걸 팀 전체 주제로 잡고 공부했어요.
- 지금 팀 규모에서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인가
- "더 하면 좋은 것"과 "지금은 버텨야 하는 것" 을 어떻게 나누나
- 관심·요청·아이디어가 늘 때, 무엇을 거절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회의에서 나온 생각들을 정리하다 보니, carrying capacity만으로는 부족했어요. 우선순위를 정하고, 범위를 맞추는 방법 — 즉 팀 안에서의 기획·PM 방법론 — 도 같이 공부해야 했거든요.
팀 기획 방법론 — product management
같은 시기에 팀 전체가 product management 를 주제로 공부했습니다. 책과 자료를 읽고, Snapdeck·OnlyDecks 상황에 맞게 토론하면서 우리 팀만의 기준을 맞춰 나갔어요.
- 무엇을 이번 분기에 '한다'고 말할지, 무엇은 과감히 '안 한다'고 말할지
- "기능 추가"보다 문제 정의를 먼저 맞추는 태도
- carrying capacity 안에서 이번 달에 끝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carrying capacity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나"를 묻는 개념이라면, PM 공부는 "그 안에서 무엇을 먼저 할지 정하는 방법"이었어요. 둘 다 팀 내부에서 연구·토론한 내용이고, 그걸 하나의 덱으로 정리해서 OnlyDecks에 올렸습니다.
덱이 읽히면서 — 리뉴얼로 이어졌어요
덱이 OnlyDecks에서 주목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질문도 따라왔어요.
"이 정도면 그냥 자료 모음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됐구나." 공유도 늘었고, "이 덱 어디서 봤어요?" 같은 메일도 조금씩 왔고요. 연구 내용을 덱으로 올린 것이 트래픽으로 이어진 거예요.
그때 든 질문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관심을, 지금 구조로 계속 받아낼 수 있나?"
덱 자체는 괜찮은데, 찾고 읽고 다시 오는 경험이 2026년 기준으로는 빡빡했거든요. carrying capacity 관점에서도, PM 기준에서도 답은 비슷했어요 — 받쳐주는 구조를 먼저 올리자.
3월 초, OnlyDecks 사이트 리뉴얼을 시작했습니다. "장표로 정리된 위대한 인사이트" — onlydecks.app의 정체성과 블루 톤부터 다시 잡았어요. 덱을 찾는 경험, 첫 화면에서의 인상, 모바일에서 읽는 흐름 — 공부해서 만든 덱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곳으로 맞추는 작업이었습니다.
한 달쯤 지나니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첫 화면에서 OnlyDecks가 뭔지 더 분명해졌고, 덱을 찾는 동선과 모바일에서 PDF까지 이어지는 흐름도 다듬었습니다. 재방문과 덱 간 이동이 분명히 늘었어요.
공부해서 만든 덱 하나가 트래픽을 만들었고, 그 관심을 받을 OnlyDecks를 고치는 쪽으로 이어졌습니다. 리뉴얼도 아직 진행 중이고, 새로 공부한 주제도 계속 덱으로 올릴 예정이에요.
onlydecks.app — carrying capacity·PM 덱부터, 다른 공부 자료까지. 한번 들러보세요.